[광주=내외뉴스통신] 오현미, 김형주 수습기자 =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8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30도 땡볕에도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광주지역 시민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KBS·MBC·SBS가 여론조사 업체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광주 부동층 비율이 31.6%에 이르고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후보자들에 대한 ‘깜깜이’와 비슷한 공약으로 판단을 유보한 부동층 다수와 무응답한 시민들을 만났다.

기자가 만난 20대 청년은 “선거에 별 관심이 없다. 후보자들의 공약이 우편물로 왔지만 아직 확인을 하지 않았다. 투표를 할지말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투표를 고민하는 이유를 묻자 “광주 분위기가 현재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고 휩쓸리는 느낌도 있다”며 “거의 확실시 된 가운데 굳이 투표의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S 등 방송 3사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 광주지역은 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가 2위와 50%p 넘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30대 시민은 “공약은 어차피 1회성 홍보이지 않냐. 후보들의 공약들이 비슷비슷하다. 당선되더라도 공약을 제대로 지키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후보들이 대부분 표심을 잡기 위해 민생, 경제, 복지, 무상 등을 거론하지만 무상에 있어 어떻게 충당할 건지 의구심이 든다”라며 선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감으로 나선 장휘국, 이정선, 최영태 후보들이 ‘무상교육’, ‘무상 급식’, ‘무상교복’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투표를 하더라도 최대 8장의 투표용지 중에서 골라 투표하겠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70대 시민은 “자식도 다 키운 마당에 굳이 교육감 선거를 할 필요가 있느냐? 시의원이 있는데 구의원 투표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안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내일 선거운동 마감까지 부동층을 잡기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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