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성큼' 다가선 친절한 오페라
각국의 언어적 감수성도 비교할 수 있어

[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오랜시간 귀족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오페라가 부쩍 대중과 가까워지고 있다. 클래식과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예술인들의 노력과 열정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뉴뮤직컴퍼니도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수년간 노력하며 성악으로 대중에게 행복을 주기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힘써왔다.

뉴뮤직컴퍼니가 여름 밤의 감성을 충족시킬 ‘스토리텔링 오페라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오페라 페스티벌에는 친절한 스토리텔링이 있다. 오페라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각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관람 포인트까지 알려준다.
 
3일 동안 독일·이탈리아·프랑스 각국의 대표작이 하루씩 공연된다.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골라보는 재미와 작품을 비교하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오페라 곡은 음악에 담겨있는 고유의 예술성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 원어 그대로 불린다.

뉴뮤직컴퍼니 임한충 예술총감독은 “기악이 음악을 악기로 표현하는 것이라면 성악은 음악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언어마다 독특한 뉘앙스와 고유의 감성이 있다”며 “3개국의 대표작을 통해 관객들이 각국의 언어적 감수성과 문화를 골고루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티벌 첫 날인 27일에는 독일 오페라 <박쥐>가 준비돼 있다. ‘왈츠의 황제’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트 2세의 명작으로 꼽히는 <박쥐>는 화려한 춤과 음악으로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줄 것이다. 둘째 날에는 이탈리아 오페라 <리골레또>가 셋째 날에는 프랑스 오페라 <카르멘>을 만날 수 있다.

오페라는 종합예술로서 음악적 요소는 물론 극으로서의 구성과 연기, 무대장치와 의상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있다. 임 감독은 오페라의 묘미로 단연 ‘성악의 아름다움’을 꼽았다. 마이크 없이 직접 전달되는 소리의 아름다움과 곡에 담겨있는 진중한 예술성도 강조했다. 그는 “오페라를 빛내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성악가의 노래”라며 “장르 고유의 가치를 보존하며 발전시켜야 성공적인 대중화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 감독은 오페라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공연 전 5분만 투자해볼 것을 당부했다. 공연 시작 전에 인터넷에 검색해 스토리를 한번쯤 꼭 읽어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 지, 작품에서 어떤 노래가 가장 유명한지 등을 미리 알면 오페라에 훨씬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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