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보훈청 총무과 이보람

[내외뉴스통신] 우리는 종종 매스미디어를 통해 공무원이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세금을 착복하고 주민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가로챘다는 기사를 본다.

처음부터 그렇게 할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한 번했던 행동이 두 번이 되고 문제가 생기지 않자 계속해서 습관처럼 했을 것이다.

청렴은 우리가 지켜야할 원칙이고 습관이다. 습관이란 쇠사슬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습관의 힘은 매우 크다. 원칙을 지키지 않고 예외를 두었을 때 예외가 습관이 되는 것이다.

또한 청렴은 실천하는 행동이 뒤따라야하며,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청렴은 늘 듣기 좋은 구호나 선언적 강조에 그쳐서는 안 되고, 강력한 의지와 더불어 실천하는 노력이 병행해야 한다.

한편 권익위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부패인식지수(CPI)는 100점 만점에 54점, 180개국 중 51위로, OECD 평균(68.4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조사기간 중 발생한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국정농단 등 권력형 부패, 방산 비리 등 대형 부패사건들로 우리 사회의 청렴 문제들이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된 듯하다.

또한, 매년 아시아 국가들의 부패지수를 측정해 공개하는 홍콩의 리서치기관인 정치경제리스크컨설턴사(PER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이나 필리핀과 비슷한 부패지수를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 선진국 중 ‘최악의 부패국’으로 꼽힌 적도 있어 그 불명예가 매우 크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진입할 만큼 대한민국의 위상은 높아졌으나, 이러한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이 말해주듯, 국가청렴도에 관한한 수년째 답보상태이거나 오히려 퇴보의 길을 걷고 있어 국격에 걸맞지 않은 부끄러운 현실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공공부문의 부패는 사회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시급히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 근래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등 큰 사건으로 인해 민심이 들끓고 있는 현시점은 갈수록 집단화되고 조직화되는 부패의 온상을 뿌리 채 도려내고 부정비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스스로 자정노력과 견제를 기울여야하는 최적의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공직자의 청렴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공직자에게는 일반 국민들에게 기대되는 것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청렴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정직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채용과정에서부터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국민의 공복으로서 청렴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공직자가 청렴하면 국민들이 절로 편안해 진다’는 옛 선현의 말씀처럼, 공직자는 항상 청렴을 최우선에 두고 공직에 임해야 하며, 청렴이 곧 국가 경쟁력을 이끄는 견인차임을 명심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내일을 열어 가는데 앞장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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