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남북 및 북미 간 대화가 지속한다면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간,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에 따른 비용 문제를 언급하며 한미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도발적'이라고 규정하고 "이런 환경 아래에서 우리는 완전한 거래를 협상하고 있다"며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신중 검토’ 발언 이후 실제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될지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후 7번째로, 작년 11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에 이어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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