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양규리 기자 = '날씨를 맛보다', '날씨에 맛을 더하다'

전시 '날씨의 맛'이 6월 12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특별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본 전시는 크게 두 부분(날씨를 맛보다, 날씨에 맛을 더하다)으로 나누어져 감각적으로 인식되는 날씨 관련 요소를 점차 지각적으로 확장해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날씨를 맛보다(정만영, 박여주, 바이런 킴, 김윤수 작가)'에서는 일상 속에서 익숙하게 스쳐 지나가는 날씨의 편린들을 날 것 그대로 음미한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날씨 현상과 자연이 어우러진 찰나의 순간이 다양한 감정을 자아낸다.

'날씨에 맛을 더하다(성유삼, 백정기, 임영주, 김형중, 정화용, 이소요 작가)'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이 아닌 과거부터 인간의 개입과 관계 맺음을 통해 변화해온 날씨의 다중적 면모에 주목한다.

전시명은 알랭 코르뱅의 '날씨의 맛: 비, 햇빛, 바람, 눈, 안개, 뇌우를 느끼는 감수성의 역사 (La pluie, le soleil et le vent. Une histoire de la sensibilité au temps qu’il fait)'라는 도서명을 인용해 지어졌다.

이번 전시는 현재 날씨가 선사하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부여잡기 위한 시도이자 지금까지 맺어오고 있는 사람과 날씨와의 관계에 대한 단상이다. 즉, 가까운 혹은 먼 미래에는 잊힐지 모를 현 시대 날씨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맛에 관한 소고다.

'날씨의 맛'을 통해 날씨에 대한 감각, 감수성, 생각 등을 개인적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적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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