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 경위 김정호

[내외뉴스통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가 언제일까. 어떤 이는 20대 젊은 시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겉으로 보이는 외면의 아름다움에 대해 찬사를 보내며 아침햇살에 빛나는 찬란함을 노래하는 이도 있다.

어떤 이는 중년시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정립되고 사회에서도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고, 단란한 가정을 일구어 일이 끝나면 가족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시절이 가장 좋은 때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인생의 참맛을 아는 때는 노년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어떤 생각과 행동에도 법도와 예의범절에 어긋나지 않으며 자신이 가진 지혜를 후배들에게 베풀 수 있고 존경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절이 인생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모든 시간들이 가치가 있고 뜻깊지 않는 시간이 어디 있을까. 우리들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이 모두 귀중하고 소중하다. 그래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감사해야 하는 것이 인생의 진리이며 참 맛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성급한 성미와 나만 아니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인생이 찰나의 순간에서 끝나는 경우를 경찰관으로서 많이 본다. 각종 언론미디어에서도 20대 여대생들이나 중년 아버지, 가족을 위해 새벽기도 하는 할머니 등 모두 찰나의 순간에 인생을 마감 한 경우를 종종 보고 있다.

나만은 괜찮을 거야, 나만 아니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3분을 먼저가려고 급하게 8차선 도로를 허겁지겁 무단횡단을 한다. 그러다 순식간에 달려온 차량에 의해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도 없이 인생을 마감한다.

‘나는 평소에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입니다. 나는 평소에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사람입니다. 나는 가족을 위해 새벽기도 가는 사람입니다’ 하는 마음을 순식간에 달려오는 차량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나만 아니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무단횡단을 하다가는 ‘나만 왜’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순간순간 소중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 모든 것을 한 번에 내버리는 경우가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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