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했다. “참담하다”“비통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 총체적 국가재난위기 상황에 직면하여 온 나라가 울음바다인 판국에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SNS괴담이 퍼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과 관련하여 수사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한 점의 의혹뿐만 아니라 구조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모두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히며 SNS에서 괴담을 유포해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금 배 안에 생존자가 살아 있으니 빨리 구조해 달라”는 내용으로 SNS에 빠르게 퍼졌지만 김포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이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괴담 중에는 정부가 사망자 숫자를 감추고 있다는 근거 없는 얘기도 버젓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SNS의 순기능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최소한의 검증이나 확인할 시간조차도 주지 않는 등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아 사회문제가 된 지 이미 오래다. SNS가 활성화 될수록 익명성을 이용한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은 물론 다양한 악성 루머가 ‘믿거나 말거나’식 괴담으로 진화해 사실처럼 굳어져 지켜보는 국민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불안과 공포심을 유발시켜 사회적·국가적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SNS가 사회의 괴물이 될지, 안될지는 순전이 이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에게 달려 있다. 따라서 SNS가 괴소문 이나 일방적인 주장으로 증오와 갈등을 키워 사이버 공간의 평화를 깨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흥미와 재미를 위해 안타까운 희생자 가족들에게 가슴에 대 못을 박고 피해를 주는 무분별한 SNS활동을 자제하는 것은 상식이자 기본적인 윤리이다. 유언비어를 퍼뜨릴 경우 강력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피해자들과 아직도 어디선가 울고 있을 가족들을 위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름다운 SNS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온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박귀현

삼산경찰서 갈산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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