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효미 기자 =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2350을 지키지 못했다.

기준금리 급등과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가 투자자 우려를 키웠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연일 매도세를 보인 것이 그 이유라고 분석한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3% 급락한 코스닥은 이날도 3%가량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격을 안겼다. 코스닥의 경우 증시 위축에 놀란 개인ㆍ기관이 지수 락을 주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8%가량 하락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6.13포인트(1.52%) 하락한 2340.1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5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2159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 치웠다. 최근 6거래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조 6981억원에 달한다.

반면 기관은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기관은 34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1397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는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의 '팔자'세는  달러강세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1.50~1.75%에서 1.75~2.00%로 올리기로 결정하고,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도 기존 3회에서 4회로 변경했다.

특히 이튿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부터 양적 완화 정책을 종료한다면서도 현 금리 수준을 내년 중반까지 유지하겠다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 반면, ECB는 금리인상은 내년 중반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신호를 전달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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