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효미 기자=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의 통화긴축 움직임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국제컨퍼런스에서 현재 선진국들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모두 새로운 경기침체를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경기 위축을 부를 수 있는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다음 경기침체가 시작된다면 최근 수년 동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포퓰리즘과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 경고했다.

또 "다른 경기침체의 결과는 2%를 조금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에서 비롯된 어떠한 부작용보다 클 것”이라고 말하며 물가상승률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자칫 감당키 어려운 새로운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헀다.

헤지펀드 ‘튜더 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인 억만장자 폴 튜더 존스도 같은 날 서머스 전 장관과 유사한 이야기로 경고했다.

그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침체는 정말로 심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떠한 안정장치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은 순식간에 고갈될 것이며 재정투자를 통한 자극 역시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14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연말까지 양적완화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ECB는 현재 300억 유로(약 38조원)인 월 자산 매입 규모를 9월 말까지 유지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자산 매입 규모를 월 150억 유로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ECB의 자산 매입은 연말에 완전히 종료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필립 로 호주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20일 신트라에서 열리는 ECB 컨퍼런스에서  회동해 경기회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cuiee@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8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