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총…당 쇄신안 놓고 난상토론 예상

 

[서울=내외뉴스통신] 장원규 기자=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20일 "다음 주 중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구성 작업에 들어가겠다"면서 "비대위원장은 한국당을 성역 없이 수술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박관용·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그런 분들이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누구도 단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또 다른 인사가 깜짝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안팎에서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명예교수가 나선다면 당을 잘 아우르고 현 정부와의 관계를 감안하면 적임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박관용·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인 전 대표도 당분간 정치일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쉽게 컴백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박근혜 정부 인사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데 어려움이 뒤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당 중앙위원회 수석부위원장단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잿밥에 눈이 어두워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민심은 뒷전인 한국당 기득권 세력에게 촉구한다"며 김 권한대행 사퇴와 중진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들은 "중앙당을 해체하고 원내 중심 정당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당의 주인인 330만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독단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재경 중앙위 의장은 개별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당내 수습에 나섰다.

한국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쇄신안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다.

하지만, 친박 좌장의 서청원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초선의원들의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내홍이 확산되고 있어 당 쇄신책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될 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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