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군 당국이 원활한 상호 소통과 우발충돌 방지 등을 위해 25일 군통신선 완전 복구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파주 도라산역 남북출입사무소 남측 지역에서 실무접촉을 하는데 오전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에선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북측에선 엄창남 대좌(대령급)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지난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 합의된 군 통신선 완전 복구를 위한 실무적인 진행절차가 논의된다.

이번 실무접촉은 남측이 이달 20일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이름의 대북전통문을 보내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이 호응해 성사됐다.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은 2011년 2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다룬 실무접촉 이후 7년 4개월만이다.

복구가 필요한 군 통신선은 동·서해지구 통신선, 남측 평택 2함대와 북측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망이다.

서해우발충돌방지선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5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차단했다. 동해지구선은 2010년 11월 군사분계선(MDL) 이북 산불 화재로 소실돼 현재까지 사용되지 않고 있다.

서해지구선은 2016년 2월 북한이 남측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응해 일방 차단했는데 올해 1월 남북고위급회담 이후 재개됐다. 현재는 이 통신선은 전화통화만 가능하며 팩스 송·수신은 제한된다.

국방부는 동·서해지구 통신선의 완전한 복구를 위해 동케이블·광케이블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복구 작업 완료까지는 앞으로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해 해상에서 남북 함정이 국제무선통신망으로 교신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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