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등 일부식품 부과 관세 모두 철폐...대·미 무역전쟁 대비

[서울=내외뉴스통신] 천태운 기자 = 중국이 다음 달 1일부터 한국과 인도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수입하는 콩(대두)·보리 수입관세를 완전 폐지하거나 낮추기로 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한국, 인도, 방글라데시, 라오스, 스리랑카 등에서 수입하는 화학품, 농산품, 의료용품, 의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해산물 및 돼지고기, 과일, 옥수수, 밀, 비철금속, 원유, LPG 등에 관세 철폐 또는 인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콩은 물론 콩가루 등 관련 식품에 부과했던 각각 3%, 5%의 관세율을 모두 폐지한다. 이번 관세 조정은 6개국 간 무역협정인 아시아·태평양무역협정(APTA)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도 기존 3%였던 수입관세를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다음 나온 것이라 이목이 쏠린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으로 중국은 매년 미국으로부터 140억 달러(15조6000억원) 어치의 대두를 수입한다. 수입한 대두는 주로 사료용으로 쓰인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시작되면 미국산 대두에 25%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tu89@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0185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