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단체 이주·인권협의회가 최근 논란이 되는 제주도 내 예멘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천주교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전국협의회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원불교 인권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주민소위원회 등이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재 난민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 신앙인들은 근거 없는 루머를 바탕으로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상처 입은 나그네를 따뜻하게 환대하고 품어 안음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이 진정한 평화의 나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제주도와 정부에게는 “제주도민들의 안전이 충분히 보장되고 나그네와 더불어 사는 삶이 절대 위험하지 않음을 피부로 절감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주·인권협의회는 “종교인들은 예멘 난민들이 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안정을 되찾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기도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에는 500여명이 넘는 예멘 난민들이 있으며 그중에는 아동을 포함한 가족 단위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멘은 한동안 남과 북으로 나뉘어 내전을 겪어 왔다. 1990년 통일을 선언 했으나 권력 배분 방식을 놓고 다시 분쟁이 이어졌다. 여기에 종교 갈등까지 더하면서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6000명 이상이 전쟁에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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