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개월 연속 500억 달러 돌파...'반도체의 힘'

[서울=내외뉴스통신] 천태운 기자 = 6월 수출액이 지방선거 등으로 인해 조업일수 감소와 선박 수출 기저효과 탓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실적으로는 반도체 호조 덕에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6월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089% 감소한 51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조업일수가 1.5일 줄었고 지난해 6월 대규모 선박 수출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6월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6월 수입액은 449억1000만 달러였고 무역수지는 63억2000만 달러로 7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월별 수출은 올해 1월과 2월을 제외하고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차부품·섬유·컴퓨터 등 7개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5월(108억5000만 달러)에 이어 1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출을 재차 경신했다.

반도체는 조업일수 감수와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율은 전월 대비 둔화되나, 메모리 가격 안저세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돼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는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미국 등 주요국 수출 호조세로 4개월 연속 늘었다. 석유화학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 및 수요 상승세 지속으로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의 오름세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20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차 부품은 중국내 신차 효과 등 완성차 판매 회복과 유가 상스에 따른 대(對) 중동 수출 증가로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섬유는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상승 및 경기회복에 따른 對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수출 호조로 4개월 연속 늘었다.

반면 자동차·철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선박 등 6개 품목은 조업일수 감소와 완제품 수요 정체·국제경쟁 심화, 해외생산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상반기 누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 증가한 2975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수입은 13.1% 증가한 2650억 달러, 무역수지는 32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반기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신흥국 경제 취약성 증대, 주력품목 단가 상승세 둔화,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의 불확실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어 "하반기 수출 하방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올해 수출 4% 증가 목표 및 무역 1조 달러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해 총력을 다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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