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원랜드(035250)에 지인들의 채용을 부정청탁한 혐의로 법원의 구속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해 “무리한 수사”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4일 오전 10시 16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도 “여러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제가 (부정청탁과) 무관하다는 말을 했다. 수사단이 무리한 수사를 했기 때문에 법원에서 차분히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에 지인 자녀 등 최소 16명을 선발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탁 대상자 중에는 의원실 직원과 고교 동창의 자녀도 포함됐다.

그는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고교 동창인 또 다른 김모씨가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애초 이 사건은 춘천지검에서 수사했으나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권 의원과 고검장 출신 변호사의 외압이 있었다며 폭로성 주장을 내놓으면서 독립된 수사단이 구성됐다.

당시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 지시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끝내라는 취지로 지시했고, 최 전 사장 측근과 권 의원, 모 고검장 사이에 많은 연락이 오갔다는 것이 안 검사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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