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실종 열흘 만에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의 구조 방법을 두고 태국 정부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태국 정부는 그쳤던 비가 더 내려 동굴내 물길의 수위가 높아지기 전에 생존자들을 구출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도 나온다.

아누퐁 파오진다 태국 내무부 장관은 더 많은 비가 내리기 전에 동굴에 갇힌 13명의 소년과 코치를 주요 통로를 통해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는 계획을 3일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수영은 물론 잠수에도 익숙지 않은 아이들을 서둘러 구조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비가 더 내려 동굴 내 수위가 높아질 경우 아이들을 빼내는 일이 더 어려워지고 위험해진다. 최악에는 생존자들이 우기가 끝날 때까지 몇 달을 더 동굴 안에서 버텨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날씨가 구조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동굴 잠수 전문가인 벤 레이메넌츠는 "어떤 구조전략을 사용할지 선택하는 데 날씨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태국 네이비실 측은 배수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잠수하지 않고도 생존자들을 구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동굴 통로에 케이블 설치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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