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리가 이재용 초청한 것 아냐”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방문 기간 중 오는 9일에 참석하는 삼성전자 인도 현지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노이다 신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인도 내 최대의 휴대폰 공장으로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청와대와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회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전 춘추관에서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인도 공장 준공식에 초대했다'는 보도 관련 "그렇지 않다. 해외 투자를 하면서 준공식이 있을 때 (대통령과 재계 인사가) 참석하는 범위와 형식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삼성 신공장 방문은 새 정부 경제정책과 관련된 행보로 해석해도 되는가"는 질문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부회장과 마주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경제 참모진을 대거 교체하고, 일자리·민생 살리기에 속도를 내려는 가운데 집권 2년차 경제방향 변화로 이어질 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 2월5일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로 석방됐다. 지난해 2월17일 구속영장 발부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 부회장이 인도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 공식적으로 국내 행보를 재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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