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의 자리를 스스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을 만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기간인 오는 9일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참석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해외 공식 방문기간 중에 삼성전자의 인도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내 1위인 삼성그룹의 해외 투자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자리에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면 안 된다. 문 대통령의 순수한 뜻이 이 부회장 때문에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자리에 그 기업의 대표가 참석해서 대통령을 안내하고 기업의 여려움도 건의를 하는 것은 그 기업의 대표로서 책무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기업을 대표하는 경영자가 이재용 부회장이라는데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박영수 특검팀에 의해 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고, 2심에도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형을 선고 받았다.

박영수 특검팀은 2심 선고에 불복을 해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를 했고, 이재용 부회장은 상고심 재판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집행유예기간 중인 범죄자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행사장에 회사의 대표가 참석한다는데, 말릴 재간이 없다.

이재용 부회장은 그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스스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함께 행사장에 참석한 모습을 국민들이 볼 때,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나겠구나’, ‘이 부회장이 조만간 특별사면을 받겠구나’는 등등 갖가지 추측들이 제기될 것은 뻔한 일이다.

따라서 이재용 부회장은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외교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그 스스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내에서 겸허하게 대법원의 재판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때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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