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중국, 미국의 극본대로 움직이지 않아...무역전쟁 전 세계에 피해"
중국, 미국 관세부과조치에 맞서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며 무역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무역전쟁을 도발한 미국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7일(현지시간) 관련 논평을 통해 "미국이 세계 경제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촉발했다"며 "중국은 미국의 공격에 맞서 '자위권'을 위한 전쟁에 나섰다"고 무역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는 전 세계에 피해를 줬다"면서 "중국의 반격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고, 중국의 정당한 이익과 전 세계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체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며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가 성공할 것이란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을 통해 "지금까지 역사에서 중국의 발전과 생존 환경은 목가적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중국은 이번 고비를 넘으면 반드시 더 강대하고 자신 있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했다.

인민일보는 전날(6일)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를 근거로 중국산 제품에 선제적으로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WTO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hyemin.lee@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2437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