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6일부터 의정부점 시작으로 8월 내 전국 점포서 전면 교체

[서울=내외뉴스통신] 천태운 기자 = 이마트가 점포 근로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계산대 의자를 10년 만에 바꾼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의정부점을 시작으로 8월 24일까지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점포 계산대 의자를 신형으로 교체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산대 의자 교체는 임직원 건의함 ‘사원의 소리’를 통해 현장 근무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로운 계산대 의자는 높이가 77cm로 기존 65cm 보다 20% 가량 높아졌다. 등받이 높이도 23cm에서 37cm로 약 60% 늘었다.

이마트는 기존 허리 높이의 등받이를 대폭 올려 휴게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이 카트에 싣고 지나가는 상품이 계산대 직원들 등에 치이는 일도 없도록 등받이 크기를 확대했다.

이마트 계산대 의자는 2008년 처음 도입됐다. 2008년 8월 노동부에서 ‘서서 일하는 근로자 건강보호대책’을 발표하는 등 서서 일하는 근로자들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이에 대형마트에 계산대 의자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부분적인 변화는 있었으나 큰 변화 없이 10년간 기존 의자의 형태가 유지됐고,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임직원 보호를 위해 ‘이케어’제도를 2014년부터 시행했다. 지난해에는 ‘이케어 2.0’으로 제도를 강화했다. 이케어 2.0은 직원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이마트가 시행한 제도로 악성 컴플레인 사전 차단 및 사후 관리에 관한 제도다.

예를 들어 고객만족센터에 걸려온 폭언 및 욕설 전화는 상담원이 단선조치 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의 폭언, 폭행, 성희롱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법률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맹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임직원 누구나 건의할 수 있는 사원의 소리를 통해 임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산대 의자 교체, 이케어 제도처럼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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