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포스트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한국 정부 구상과 관련해 "우리는 진솔한 대화와 선의의 조치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인도 등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에 힘입어 남북미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공통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시작된 평화는 남아시아 평화·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평화의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아는 인도와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간디의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나와 우리 국민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와 ICT(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바이오·사이버보안·헬스케어·에너지는 물론 미래차와 우주 분야까지 공동연구와 우수인력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 협력 사업도 구체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며, 양국이 함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도와 한국을 아우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면서 기회요인과 도전요인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며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와 한국이 정상차원에서 양국 관계 발전은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큰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 동방정책'과 우리 정부의 '신 남방정책'의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서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억 인구 시장인 인도를 교두보로 삼겠다는 지난해 문 대통령의 '신 남방정책'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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