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의겸 “북미 유리한 협상 고지 위한 샅바 싸움 중”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청와대는 9일 북미 고위급 회담의 성과를 놓고 북한과 미국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유리한 입지와 협상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면위로 보이는 모습은 격한 반응으로 비치기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청와대의 반응은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9시간에 걸친 고위급 회담 이후, 미국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반면 북한은 ‘미국의 일방적인 태도가 실로 유감’이라며 신경전을 벌인 것에 대해 청와대는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이) 서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 서로 유리한 실무적 논의를 위해서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그 누구도 샅바를 풀어버리려고는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전선언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제안을 한 문제인데 북미간에는 현재 보이고 있는 것보다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제기한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결국은 시기와 방식의 문제인데 종전협상을 비롯해서 모든 문제가 서로 합의를 해나가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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