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구조 작업 재개...태국 동굴 '남은 5명' 구한다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태국 동굴 소년 구조 작업이 10일(현지시간) 재개됐다.

구조 작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재개됐다. 잠수부, 의사, 태국 네이비실 대원 등 19명으로 이뤄진 구조팀이 투입됐다.

전날(9일) 구조대는 4명의 소년을 구조한 뒤, 이내 공기통의 산소를 보충하며 세 번째 구조를 준비했지만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오후 7시 20분쯤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

구조현장 책임자인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구조작업은 이전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구조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늘 동굴 안에 남은 5명을 모두 구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4명이 아닌 5명을 한꺼번에 구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구조는 가장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며 “동굴 안에서 생존자들을 돌봐온 의료진 1명과 3명의 네이비실 대원도 함께 잠수해 밖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 작업에는 두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 우선 전날 구조현장 인근에 폭우가 쏟아지고 이후 간헐적으로 비가 내려 수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미지수다. 수영과 잠수를 반복하며 수 킬로미터의 침수구간을 생존자와 함께 빠져나오는 구조활동을 이틀간 이어 온 구조대원들의 피로 정도도 구조 작업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굴 속에는 소년 4명과 코치 1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8~9일 이틀 간 먼저 구조된 8명의 소년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조된 소년들은 동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격리 조치됐다. 태국 보건부는 소년들이 약해진 면역력을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 7일 동안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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