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가는 홍준표, “치열한 내부 논쟁 있어야...미봉시 갈등 계속”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최근 한국당 내 계파갈등과 관련해 "당내 치열한 내부논쟁이 있는 것이 좋다. 갈등해결이 또 다시 미봉으로 그친다면 갈등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치열하게 내부논쟁을 하고 종국적으로 하나가 돼 건전한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홍 전 대표는 대체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을 검토했던 사건과 그에 대한 문 대통령의 특별수사지시에 대해 "방금 (기사를) 봤다”며 “내가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에 관해서는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런 것을 이야기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한국당이 여의도동을 떠나 영등포동으로 중앙당사를 옮기는 데 대해서도 "이미 지난 1월부터 계획됐던 일"이라고 답했다.

홍 전 대표는 '추석 때 돌아온다'고 귀국시기를 밝힌 것과 관련해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게 신앙 같은 분이기에 제사를 지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이나 내년께 복귀할 예정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 후 정치 활동 가능성에 대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답변하겠다. 기자 여러분들이 정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홍 전 대표 출국 길에는 2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꽃다발과 '수고하셨습니다. 무사귀환을 바랍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배웅했다.

또 홍문표·강효상·정유섭 한국당 의원, 김대식 여의도 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강연재 변호사,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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