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대통령 당선시킨 명단 뒤로 접고 이전

[서울=내외뉴스통신] 장원규 대기자 = 자유한국당이 1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를 영등포로 이전, 현판 제막식을 갖고 새둥지를 틀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현판식에서 “한국당은 이제 온갖 기득권과 영욕의 세월이 담긴 여의도 당사 시대를 마감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서민개혁 중심 정당으로 영등포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이 저희에게 신뢰와 마음으로 새로운 기회를 주실 때까지 우리는 혹독한 세월을 보내야한다”며 “오로지 국민만 쳐다보고 국민이 여의도를 생각할 때,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여의도 당사 시절을 너무 빨리 그리워할 수도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질적으로 여의도 당사의 15% 정도 규모”라며 “15%뿐이 안 되지만, 우리들이 기존의 기득권과 관성, 잘못된 인식과 사고들 모두 여의도 당사에 버려두고 여기서는 오로지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진정한 서민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 현판을 철거하면서 “여의도 당사에서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이룬 보수정당의 여의도 당사 시대가 막을 내린다”며 “저희는 처절한 진정성으로 더 낮은 곳에서 국민들이 부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 2007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켰고, 5년 뒤인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킨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이 건물은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해 낸 곳이기도 해 한 건물에서 세 명의 대통령이 당선된 명당 중의 명당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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