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인하대 편입학' 취소통보

 

[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제기돼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 대한 부정 편입 의혹과 계열사 부당 내부거래가 모두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11일 조 회장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20년 전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고, 인하대와 한진그룹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1998년 당시 미국 2년제 대학에 다니다 인하대에 편입했다. 2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부정편입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조 사장이 다니던 대학의 졸업기준은 취득학점 60점 이상, 평점 평균 2.0이상이었는데, 조 사장은 33학점, 학점은 1.67에 불과했다. 

또 인하대 졸업 요건은 총 학점 140점 이상 취득이었지만, 조 사장은 미국 대학 학점을 포함해도 120학점에 불과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조 사장의 인하대 편입학 및 학사학위를 취소해야 한다고 학교 측에 통보했다.

또한 교육부는 조 회장에 대해서도 인하대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인하대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

인하대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인하대 부속병원의 빌딩 청소·경비 용역비 31억원을 조양호 이사장과 특수관계인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교비회계에서 지출한 차량 임차 등 용역비 15억원도 조 이사장과 특수관계인 3개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몰아줬다. 이 밖에도 차량 임차, 인하대 부속병원 식당가 시설 공사 등에서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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