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회원 "예수 XXX 불태웠다"
천주교회의 "공개적 모독행위 묵과할 수 없어"

[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극단주의 페미니즘 사이트 워마드에 ‘성체’를 불태웠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워마드 사이트에는 한 회원이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서 워마드 회원은 “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끌려가 성당에 가서 성체를 받아왔다”며 성체를 훼손하는 인증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 성체에는 낙서가 돼있고 불에 녹아 타들어간 자국이 선명했다. 성체는 축성된 빵의 형상을 띠지만 본질적으로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1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성체 모독과 훼손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나고 심각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믿음의 유무를 떠나서 종교인이 존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공개적 모독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주장하는 것은 자유롭게 허용되지만 그것이 보편적인 상식과 공동선에 어긋난다면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논란의 대상이 된 워마드는 지난 2016년 개설된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와 남성 혐오에 중점을 두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이전에 워마드는 홍대 누드모델 몰카, 안중근 의사 등 독립투사 모욕, 남성 연예인의 죽음을 모욕하는 글 등이 올라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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