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강원순 기자=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12일 서울사무소에서 '올해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실시했다.

채 원장은 브리핑에서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양도세 중과 등 정부 규제정책과 주택공급 확대로 주택시장 안정, 서울 강북 지역 및 경기 일부지역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나 상승폭은 둔화로 전망했다.

주택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확대되는 경기, 충남, 경남 지역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매우 뚜렷해지는 모습으로 평가했다.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주택입주물량 증가, 지역산업 경기침체, 금리인상 압박 및 보유세 개편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견고한 수도권 중심으로 안정세 유지로 내다봤다.

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은 가격하락세가 확대되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며, 주택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내년에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전세가격의 하락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미입주 및 역전세 현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주택시장 동향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주택 0.5%, 아파트 0.1%)은 작년 동기간(주택 0.5%, 아파트 0.4%) 대비 상승폭이 둔화된 상태며, 전세가격(주택 -1.0%, 아파트 -1.6%)은 작년 동기간(주택 0.4%, 아파트 0.4%)과 비교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상반기 서울지역은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주택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 및 하락세 전환 지역이 증가했으며, 지방은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상반기(5월말 기준)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37만2000건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3.5% 증가해 주택시장이 회복되었던 2016년과 유사한 수준이며, 전월세거래량은 68만7000건으로 이 중 전세와 월세거래량 비중은 각각 56.7%, 43.3%로 전년(전세 55.4%, 월세 44.6%) 대비 전세거래량 비중은 증가(1.3%p)하고 월세거래량 비중은 감소했다.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매매시장)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의 현실화, 보유세 개편안 등의 정부의 규제 정책과 함께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과 新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금융시장의 변화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의 매수심리 위축과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사업 등의 개발 호재와 도시재생사업의 가능성이 높은 서울 및 일부 수도권 지역은 소폭 상승하고, 지방은 지역 경제시장 위축과 입주물량 증가로 전체적인 매매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연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 각종 규제와 불확실성 확대로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시장에 대한 반사효과로 전세수요가 증가하나 전반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확대되면서 임대시장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외곽 및 일부 지방의 경우는 전세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일부 지역의 경우 역전세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한편, 서울의 임차 수요가 수도권 택지지구의 신규 주택 등으로 분산이 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1.0%(연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거래량)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투자수요나 실수요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주택 구입을 당분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여지가 있어 주택거래량은 전년대비 감소추세를 예상했다.

특히 향후 확정될 보유세 개편안의 수위와 추가 발표될 정책 규제강도에 따라 거래시장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여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14.9% 감소한 수준(81만 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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