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언론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와의 사전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전쟁 종전선언 추진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 및 북미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상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표명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종전선언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연내 종전선언 추진 입장은 기존 ‘4·27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북미정상회담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좀처럼 도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동시에 고무시키기 위한 종전선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유예’에 대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표명했고 핵 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실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태도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북한의 관심사항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함에 따라 대화가 지속하는 동안 유예하기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남북통일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나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남북관계 발전에 주력할 필요가 있고, 향후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남북이 공존공영하며 민족공동체를 회복해 나간다면 통일의 문은 자연스레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싱가포르 정부와 국민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아주 훌륭하게 뒷받침해주셨다"며 "남북미 모두와 긴밀히 소통하며 회담 성공 개최를 지원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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