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로 만신창이된 한국교회 '회초리 맞다'
부정부패로 만신창이된 한국교회 '회초리 맞다'
  • 김민정
  • 승인 2018.07.12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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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장로 "한국교회 완전 몰락해야 개혁될 것"
신천지교회 장로들 '한기총 해체 촉구' 시위벌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건물 앞에 세워진 버스가 한기총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다. (사진=김민정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건물 앞에 세워진 버스가 한기총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다. (사진=김민정 기자)

 

[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유럽으로 가서 문화가 되었고 미국으로 가서 기업이 되었다는 말이 있는데, 덧붙이자면 한국으로 와서는 대기업이 됐습니다."

김재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쿼바디스'에서 나온 말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면 예수는 어떤 말씀을 하실까. 예수는 분명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가르쳤지만 현실을 보면 민망할 뿐이다. 

돈과 지위, 권력과 명예를 좇는 세속화 현상이 급격하게 교회 안에 번지며 현재 한국교회는 큰 위기를 맞이 했다. 금권선거, 목회자의 성추행, 교회 세습 등 한국교회에 암세포처럼 퍼진 부정부패는 이미 회복불능 수준이다.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추락했고 교인 수도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2017년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19.4%만이 개신교를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윤실의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 목회자가 개선해야 할 문제'로 거의 절반인 49.4%가 윤리·도덕성을 꼽아 기독교 윤리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감리교 기관지 기독교타임즈가 '2018년도 연회자료집'의 교인 현황 수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무려 21만여명이 감리교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사이에 교인이 14.5%가 줄어든 결과라 교단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신천지 예수교회 소속 장로들이 12일 종로5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한기총의 회개와 해체를 촉구했다. (사진=김민정 기자)
▲신천지 예수교회 소속 장로들이 12일 종로5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한기총의 회개와 해체를 촉구했다. (사진=김민정 기자)

이에 따라 교계 안에서 반성과 개혁의 목소리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9~10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에서는 굿미션네트워크와 목회사회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가 열렸다. 

첫날 강의를 맡은 고신대 석좌 교수 손봉호 장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손 장로는 "지금의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교회는 완전히 몰락해야 개혁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기독교가 도덕적 권위를 가져야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12일 주류 개신교단의 본부라고 할 수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건물 앞에서는 "한기총은 회개하고 해체하라"는 구호가 연신 울려퍼졌다. 

신천지 예수교회 소속 장로들이 이날 시위를 벌이고 "한기총은 성경적 근거 없이 악의적으로 타 교단을 이단으로 모함할 뿐 아니라 돈과 권력으로 부패의 상징이 됐다"며 한기총의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기성교단 소속이 아닌 타 교단에 대한 강제개종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교단 성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납치, 감금, 폭행을 하는 등 억압적으로 개종을 권유하는 충격적인 일이 한국교회 안에 만연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미 한국교회는 자정능력을 잃었다는 여론이 상당한 가운데 앞으로 한국교계가 어떻게 변화의 길을 모색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symarry@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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