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상대에게 선의나 배려를 베풀면 상대도 우리에게 감사하며 호의를 갖고 대해 주어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삶은 복잡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내가 베푼 선의가 때론 전혀 다른 감정을 품은 채 내게 돌아올 때가 있다.
어느 시장앞 좋은 자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국 주인에게 어느날 동네에서 어렵게 사는 아주머니가 약국 앞의 공터에서 야채장사를 하게 해 달라 부탁했다. 딸아이 중학교 학비를 내게 해 달라 사정을 하면서 말이다. 이때 어떻게 해야할까? 좋은 의도를 가지고 어려운 사람에게 장사를 하도록 배려를 하면 사람들에게 존경과 칭송을 받게 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그 반대의 경우로 내가 무척 힘들어지게 될 수도 있다. 왜그럴까?
그 약국 주인은 선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땅이고 자신이 약국을 하고 있고 약국 앞의 터가 넓어 좌판 서너개 정도는 어려운 이웃에게 밥좀 먹고살게 해 줄 수 있었다. 그래서 흔쾌히 승낙했다. 그러나 7개월 정도 지나자 두부, 콩나물, 과일, 생선까지 판매하며 좌판이 많아지더니 이윽고 냄새도 나고 지저분하고 약국 앞이 어지럽게 변해 버렸다.
어느 날 약국에 활명수 한병 달라는 손님이“약국 앞이 너무 지저분하고 붐비는데 왜그러냐?”묻길래,약사는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이라 먹고 살도록 호의를 베푼것이라 했다. 손님은 고개를 갸우뚱 하며 좌판 정리를 해야 약국 손님이 불편해 하지 않을 것이라 언질을 주었다.
약국 주인은 아주머니에게 정리하면서 깨끗하게 두부정도 파는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하는 쪼로 이야기 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야속하다는 투로 뭐 알겠다고하며 전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제 호의가 거꾸로 나에게 짐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배려의 역설이며 배려의 배신이다. 약국 주인이 행위를 잘못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 지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려면 정확하게 계약서를 작성하고 명확히 한 이후에 호의를 베풀었으면 절대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영업을 하면서도 호의를 베풀고 거꾸로 짐이되는 일을 많이 당할 수 있다. 이렇게 안되려면 서로 약속을 계약의 형태로 작성하고 상호 서명을 한후에 진행 해야 한다. 이제는 사람을 믿고 구두 약속만으로 진행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최근에 핸드폰에 녹음기능이 요즘 유행처럼 번져 Me, too와 오너의 비정상적 갑질 등의 증거 기능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 같다. 그러나 녹음의 순기능은 양자가
언약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녹음을 하고, 과거의 기억을 메모리 하기 위해 녹음하는 기능을 활용하면 정말 좋은 순기능이 많다.
필자는 녹음기가 과학 문명의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정말 편리하고 중요한 기능이다. 영업을 하면서 배려를 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녹음기를 활용한 녹취와 계약서를 필히 작성하여 배려의 역역설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영업부문에 근무하면서 항시 기업은 큰집이고 거래선과 고객은 작은집이라는 생각을 갖고있어 작은집 외풍에 회사가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세일즈맨 마음속에 거래처와 고객에게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갖추어야 하며,그래야 거래처와 고객이 세일즈맨을 신뢰하며 항시 의논하며 떠나지 않는 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 시대에는 단순하고 착하기만 한 세일즈맨은 올바른 영업인이 아니다. 상대방을 바르게 대하는 방법을 아는 세일즈맨이 필요한 시대이다. 덜렁거리지 않고 호의를 베풀기 전에 내기업,내조직,나부터 잘 챙기는 세일즈맨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 시대의 세일브맨들은 《한서(漢書)》〈유협전(遊俠傳)〉에 나오는자승자박(自繩自縛)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를 도우려 하는 것이 되려 자신의 몸을 포박하여 꼼짝 못하게 하는 상황을 초래 할 수 있다. 자승자박의 유래에는 궁지에 몰려서 항복의 표시로 자신의 몸을 묶고 관용을 청하는 것인데, 스스로 번뇌를 일으켜 괴로워 하거나 자기가 잘못함으로써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는데 비유한 고사성어이다.
길게 보면 자승자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세일즈맨이 근무하는 기업을 고객도 원하게 된다. 이러한 기본기를 잘 갖춘 세일즈맨들로 가득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영업스승, 영업본부장이 갖추어여야 할 가장 큰 덕목이다.
필진 프로필
-1985 동국대 경제학과 졸업
-2015 경희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2015 경희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필진 경력
-1985~1990 삼성공채 25기 CJ육냉기획팀장
-1987 유화증권
-1991~1998봉명그룹 도투락 마케팅실장
-1998~2003샘표 기획실장
-2005~현재 하림그룹 신규사업팀장 NS홈쇼핑
델목원사업부장 한강씨엠 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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