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후임에 최영애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내정했다.

부산 출신의 최 내정자는 부산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기독교학과를 나와 동대학원 여성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경찰청 경찰개혁위원을 지냈고, 현재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으로도 재직 중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과 상임위원으로도 역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 내정자는 30여 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서 온 인권전문가로, 국가인권위 사무처 준비단장과 사무총장, 상임위원을 지내며 국가인권위 기틀을 다졌다"며 "새로운 인권수요 변화와 국제인권 기준에 맞춰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인권위원장이라고 해서 여성만을 강조하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 사회 전반적인 인권과 민주적인 절차에 대해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또 "그간 밀실에서 이뤄진 위원장 임명에서 탈피해 최초로 공개모집 절차를 거쳤다"며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최 위원장 이외에 유남영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장(58),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9)를 문 대통령에게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최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을 거친 뒤, 정식 임명되면 첫 여성 국가인권위원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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