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민정 기자 = 6개월 이상 구직활동 중인 장기실업자가 올해 상반기 14만 4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장기실업자는 월평균 14만 4천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 7천명가량 증가했다.

앞서 지난 2000년에는 장기실업자가 14만 6천명이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후폭풍을 몰고 온 외환위기 이후 조사된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712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 6000명(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1년 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고용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정부는 취업자 증가 전망을 기존 발표 보다 대폭 낮췄다.

작년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가 작년보다 32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달 18일 공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18만 명 안팎일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수정한 전망대로라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던 2009년 마이너스 8만7천 명을 기록한 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0부터 작년까지 중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2016년으로 23만1천 명이었고, 가장 많았던 때는 2014년으로 59만8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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