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주요 20개국(G20) 경제수장들이 무역 전쟁을 막기 위한 폭넓은 대화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인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이틀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마련했다.

G20 경제수장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위험을 완화하고 자신감을 고조하기 위한 대화와 행동을 강화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의 경제에 무역이 기여하는 바를 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 경제가 견고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실업률이 10년래 최저 수준”이라며 주요 경제국 간의 동반 성장 경향 약화와 중·단기 경제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무역이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이며 다자간 무역협정이 중요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재무부는 "아직 성명 최종본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중앙은행총재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으로 G20 경제수장들은 전날부터 열린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근 미국이 340억 달러(약 38조6천억 원) 상당의 중국산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같은 규모의 미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해 맞대응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유럽산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해 유럽 전역에도 날을 세우고 있다. EU는 이에 반발해 미국산 철강과 버번위스키, 청바지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해 양측의 대립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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