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유서 통해 "자금수수 인정, 청탁은 아니다" 입장 밝혀

[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사망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유서에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한 사실을 인정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찬 의원의 유서로 추정되는 글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회찬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8분경 서울 중구의 아파트 현관 쪽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는 노회찬 의원의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사는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노회찬 의원이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투신한 것으로 봤다. 계단 부근에서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찬 의원은 드루킹의 측근이자 경기고 동창인 도모(61)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불법 정치후원금 5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어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의혹을 부인해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진실을 명확히 밝히도록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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