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특검, "노 의원은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이 나라의 의정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한 분"

[서울=내외뉴스통신] 양규리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허 특검은 23일 오전 11시 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 앞선다"며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 의원에 대해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이 나라 의정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이라며 "개인적으로 평소에 존경하던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먼 거리에서 늘 노 의원의 언행과 행적을 바라보고 있었다"며 "늘 웃음을 띄우면서 유머도 많으셨고 달변이셨던 그분의 이런 비보를 듣고 벌써 그립고 안타깝다"고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허 특검은 "노 의원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빌고 유가족에게 개인적으로 깊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적당한지는 모르겠으나 유가족에게 드리는 인사라고 생각하고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수사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일당에게 두 차례에 걸쳐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에 올랐다.

그러나 노 원내대표는 드루킹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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