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 이재민 6000명 발생
SK건설 “평소의 3배가 넘는 폭우...절대 붕괴는 아니다”
SK건설 “구조작업에 총력”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라오스 정부는 지난 23일 밤 SK건설이 시공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범람 사태로 수백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고 이재민이 6000명을 넘은 것과 관련, 피해 지역인 아타푸주를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도 이날 오후 군용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활동을 독려했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주민들이 천장까지 잠긴 주택 위나 나뭇가지 등에 간신히 의지하며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세피안-세남노이는 2012년 한국의 SK건설, 한국서부발전, 태국 라차부리 발전, 라오스 국영 LHSE 등이 합작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25일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라오스 댐 건설현장에서 최근 수일 간의 기록적 집중호우로 본댐 2개(세피안·세남노이)와 보조댐 5개 중 보조댐 1개에서 22일 오후 9시께(이하 현지시간) 댐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해 즉시 당국에 신고하고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댐 붕괴의 원인에 대해 “하루 450mm가 넘는 폭우가 며칠간 이어졌다”면서 해당 지역에 평소의 3배가 넘는 폭우가 내려 보조댐 5개 중 1개가 범람한 것이지 붕괴는 절대 아니라는 입장이다.

SK건설 본사와 라오스현장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즉각 가동하는 한편 현재 라오스 정부와 함께 인명구조, 피해구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인력은 물론 헬기, 보트, 의료장비, 구명조끼, 구호물품 등을 재해 지역에 제공 중이다.

SK건설은 폭우가 멎는 즉시 현장의 전 인력을 투입해 유실된 보조댐 상부층에 대한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SK는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 50분 SK는 전일대비 4.01% 하락해 1만1천원 떨어진 2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디스커버리도 동반 하락세를 보여 현재 전일대비 10.95% 하락한 3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건설은 SK가 44.48%, SK디스커버리가 28.2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hyemin.lee@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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