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과의 ‘통상 마찰’을 ‘통상 전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무역 전쟁을 회피하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그들의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금리를 낮추는 반면 미국은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화가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불법적인 환율 조작이나 나쁜 무역협정 개정을 통해 잃어버린 것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에도 강한 달러는 미국을 불리하게 만든다고 강조하며 위안화 약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또한 미국에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시 주석은 25일 최근 미국과 빚어진 보복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과 관련,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낮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0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어떤 글로벌 무역전쟁도 거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우리는)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말한 뒤 "우리는 패권과 힘의 정치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배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 길(무역전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 다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은 계속해서 문호를 활짝 열어 스스로 개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공격에 직접적으로 맞대응하는 관세전쟁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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