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인사가 만사라 하지만 어떤 인사가 올바른 것이냐는 참으로 어렵다. 영업인사의 시작은 신입사원 선발이다. 필자가 84년 입사 지원한 S그룹 신입사원 면접 볼 때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면접 자격이 주어지며 면접은 회장님면접, 임원면접, 집단토론(7-8명)으로 3단계로 진행되었다, 그 전통은 현재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임원면접, 프레젠테이션(PT), 집단토론(4-6명)으로 진행되며, 응시자에 대한 면접관점은 임원면접은 인성파악을, PT는 실무능력과 가능성을 집단토론은 논리와 의사소통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다.

後(후)에 인지하였는데 84년도가 이 회장께서 면접을 본 마지막 해였으며, 그해 운명적인지 우연히도 필자가 면접번호1번, 첫 번째 면접자였다. 면접은 정말 간단했다. 단정하게 빗은 머리의 이회장님의 단한마디 질문. “아버지 뭐하시노?” “예, 농사일 하고 계십니다.” “그래~” 나에게는 이 질문만 하고 끝났고 함께 들어간 2명은 질문을 받지 못했다. 회장님 옆에 전설처럼 유명한 관상가(?)가 자리하고 있고 면접자와 회장님 중간에서 한분이 진행하고 있었다. 아마도 회사에 문제 일으킬 사람이나 꼭 필요한 사람을 찾는 면접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또 특이한 것은 지금도 유지하는 집단토론 관찰하는 면접이었다. 필자 면접 조에서 야무지게 상대를 공격하며 논리적인 면접자는 합격을 못하고 너무 평범해 떨어지리라 생각한 필자는 합격을 했다. 그것은 당시는 너무 튀는 인재보다 의사소통과 팀워크 잘하는 사원이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한 시대였던 것 같다. 아마도 요즘 시대는 튀는 인재가 선택되었을 것 같다.

영업사원 외에도 사원을 뽑는 최우선 기준은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먼저 회사의 비전과 미션에 가장 매치되는 응시자를 우선 대상으로 한다. 또한 겸손하게 회사와 함께 발전하고자 배우며 공부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 원칙이다. 물론 사전에 적성검사를 통한 직무 적합성과 성실성은 기본조건이며, 그밖에 열성, 도전정신, 창의성도 체크한다.

영업사원은 오로지 물건을 파는데 집중하는데, 고객은 영업사원이 돈을 벌도록 구매할 준비가 되어있는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 제품을 사달라고 하는 것은 가장 영업을 못하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나는 당신이 잘되고 사업도 번창하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시켜야 한다. 그러면 자연히 고객은 당신에게 끌리게 되고 제품에게도 끌리게 된다. 그러면 고객은 다른 고객을 몰고 오고, 또 그것이 불어나 자연스럽게 판매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렇게 되면 조금 더 비싸도 다른 이유가 있겠지 하고 믿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근원적 문제를 고민하고 삶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이 인문학이라 하는데 영업도 역시 인간을 다루는 업(業)이라 사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공부는 있는 지식과 정보를 주입한 것일 뿐이다. 실제 공부의 시작은 기업에 입사한 이후이다. 다르게 주어진 환경에서 부딪치는 고객과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공부이고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다.

중국 삼국시대 유비(劉備)가 한 말 중 비육지탄(髀肉之嘆)이라는 말이 있다. 장수가 전쟁에 나가지 못하여 넓적다리에 살이 피둥피둥 찌는 것을 한탄한다는 뜻이다. 회사에 있으면서 자신이 뜻한 바를 위해 공부도 하지 않고 정진하지 않는 자는 허송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필시 그 허송세월 보낸 것을 후회하기 마련이다. 영업을 10년 이상을 하면서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며 단련되고 나름의 소신을 만들어가야 간신히 영업이란 학문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입사하여 몇 년은 “저 친구 어디출신이야?”하고 누군가 질문하면 “K대출신이야, 또는 D대야”하며 출신대학으로 불린다.  그러나 한 3-4년 정도 지나면 대학은 없어지고 “A회사 출신이지, C기업 출신이지 ” 하고 드디어 기업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참으로 사회는 정확한 것 같다. 3년 내 이직이 가장 많은 것이다.

10년을 영업직에 전념하여도 영업전문가로 내 스스로 사업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5년 이상 부족한 실력을 간부가 되어 더 수련하면 드디어 회사에서 차장, 부장의 직위를 달게 되는 것이다. 이정도 되어야 이제 회사입장에서 보면 월급 3-4배 이상의 일을 하는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필진 프로필

-1985 동국대 경제학과 졸업
-2015 경희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2015 경희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필진 경력
-1985~1990 삼성공채 25기 CJ육냉기획팀장
-1987 유화증권
-1991~1998봉명그룹 도투락 마케팅실장
-1998~2003샘표 기획실장
-2005~현재 하림그룹 신규사업팀장 NS홈쇼핑
 델목원사업부장 한강씨엠 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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