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포함한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으면 연방정부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시키겠다고 또 다시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장벽을 포함한 국경보안에 표를 던지지 않으면 정부를 셧다운할 의지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매년 최대 5만 명에게 미국 비자를 발급해주는 ‘비자 추첨제’와 오바마 전 행정부가 추진했던 이민 정책인 '체포 후 놓아주기'(Catch and release) 법의 폐지도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훌륭한 사람들이 이 나라에 들어오는 걸 필요로 한다"며 “미국 이민체계를 '성과 기반'(merit-based)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국경을 불법적으로 건너는 사람들은 자녀가 있는 경우든 아니든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걸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많은 이들은 단지 아이들을 그들의 사악한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이 세상에서 가장 터무니없고 최악인 이민법을 고치는 조치에 들어가야 하니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250억 달러 등 국경보안 강화를 위한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런 예산안에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셧다운 압박’으로 사실상 의화와의 본격적인 대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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