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정초등학교]=“선생님, 이렇게 험한 데 어떻게 사람이 살아요?”

대중교통수단은 물론 봉고 같은 교통수단도 이용할 수 없는 인도네시아의 오지 찍럭사(Cileuksa) 마을을 방문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한결같이 하는 질문이었다.

내가 근무하는 인천신정초등학교는 학생들과 병설유치원 어린이들이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으로 십시일반 모은 돈을 4년 전부터 아시아 국가들 중 특히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교실이나 도서관, 화장실 등을 지어주다가 올해는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한 마을에 유치원을 세워주게 되었다.

인천신정초등학교는 여름방학 전부터 현지 방문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K-POP 뿜뿜, 독도 플래시몹 등을 현지에서 공연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하면서 공동체 활동의 소중한 의미를 체득하고 지난 7월26일 부터 30일까지 3박5일 동안 현지를 방문했다.

힘겹게 오지의 마을을 방문한 학생들은 그곳 유치원 준공을 보면서 자신들의 기부에 대한 자부심을 체감했고, 학부모회에서 준비해준 선물을 나눠주면서 감사하는 현지 어린이들의 반응에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의미를 체득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한 달 넘게 준비한 공연을 하면서 인도네시아 현지인들과 함께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일체가 되는 새로운 공동체 활동의 가치에 대해서 체험하는 시간이 됐으며, 함께 한 교직원들과 학부모들 역시 감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독도 플래시몹을 공연하면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걸 전 세계에 알린다는 자긍심을 높였고,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오지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새로운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으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경쟁보다는 더불어 사는 것이 참된 행복이라는 것을 학생들이 체득하기를 기원한다.

인천신정초등학교 교사 서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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