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남북은 31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제9차 남북 장성급회담을 열고 4·27 판문점 선언에 따른 군사적 긴장 완화 등에 대한 입장을 상호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먼저 우리 측에 회담을 제의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지난달 14일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이 마주한 뒤 47일 만의 만남이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쯤 전체회의를 열고 50분 만인 10시50분쯤 종료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지난 만남에서 "다시는 이런 회담 하지 맙시다"라고 쓴소리를 던졌던 안 중장은 "오늘 회담을 허심탄회하게 잘해서 실지로 우리 인민들에게 군대가 제일 앞서 나간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소장도 "가을에 정말 풍성한 수확을 얻기 위해 지금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금년 가을에 좋은 수확을 틀림없이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전체회의에서 남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관련된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으며 곧 수석대표 접촉 등 추후 회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DMZ) 내 GP(최전방 감시초소) 철수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 6월에 이어 추가 합의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DMZ 내에 남측은 80여개, 북측은 150여개의 GP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이뤄질 DMZ 내 남북미 공동유해발굴도 관심사다.

이날 회담에 남측에선 김 소장과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 회담에 나섰다.

북측 대표단으로는 안 중장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등 5명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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