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미국 정부가 2천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중국 정부가 "미국이 무역을 방해하는 추가 조치를 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무역 압박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겅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무역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항상 지지해왔다"며 "미국이 행동의 수위를 높이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해 스스로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는 반드시 상호 존중과 공평에 기초해야 하며 규칙과 신용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위협과 압박은 정반대 결과만 낳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천억 달러 관세안'에 대해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청문회를 거쳐 8월 30일 관세 발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 340억 달러어치에만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6일 0시를 기해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또 중국이 보복해 올 경우,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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