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천 억 달러(약 223조9천 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고위관리는 이날 기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대(對)중국 관세율 인상을 지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는 지난 7월30일 백악관 회의에서 이뤄진 것으로 “10% 추가 관세는 약하다”며 25%로 올리자고 지시한 것이다.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10% 관세와 25% 관세에 대해 업계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며, 청취 기간은 당초 이번 달 30일에서 9월 5일까지 연장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 7월10일 성명에서 "중국이 자신들의 관행을 바꾸지 않고 보복에 나선 결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USTR에 추가적인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25% 추가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미국의 위협과 협박은 소용이 없다"면서 "만약 미국이 한층 높은 수위의 행동을 취하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하고, 자신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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