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청와대는 한국인 1명이 리비아에서 납치돼 억류된 지 28일째인 2일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안전과 귀환을 위해 리비아 정부 및 필리핀,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그의 조국과 그의 대통령은 결코 그를 잊은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는 (동영상에서)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내 조국은 한국입니다'라고 말했다"며 "납치된 첫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나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는 말에서는 오랜 기간 거친 모래바람을 맞아가며 가족을 지탱해온 아버지의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총부리 앞에서도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가 타들어 가는 목마름을 몇 모금의 물로 축이는 모습을 봤다. 아직은 그의 갈증을, 국민 여러분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노력을 믿고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빌어주시기 바란다. 그렇게 마음을 모아주시면 한줄기 소나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리비아 현지 218뉴스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담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한국인 남성이 급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납치된 우리 국민 1명은 현지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60대 초반 남성으로, 장기간 리비아에 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리비아 당국의 협력을 최대한 확보하고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며 납치된 우리 국민이 무사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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