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지난달 30일 치러진 짐바브웨 대통령선거에서 집권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과 정부의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 돼자 야당 지지자들이 시위에 나선 것과 관련, 이를 해산하기 위해 배치된 군대의 무력 진압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영 Z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리로 나선 야당 지지자들을 향해 짐바브웨 경찰과 군인들은 실탄을 발사하는 등 유혈사태가 빚어지면서,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을 몰아내고 처음 실시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로 '짐바브웨 판 봄'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야당 지지자 수백 명은 이날 낮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의 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주변에서 집권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과 정부의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거리를 막고 타이어를 불태웠으며, 이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로 군인은 실탄으로 시위대를 진압했다.

이와 같은 경찰과 군인들의 무력진압으로 부상자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머슨 음난가그와 짐바브웨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위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야당에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국가의 평화를 저해하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민주변화동맹과 그 지도부에 묻는다"고 했다.

한편 짐바브웨 주재 한국대사관은 인터넷홈페이지에서 시위와 관련, 교민들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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