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2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빠르게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김 지사를 조속히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께까지 경남 창원 소재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 서울 여의도 국회사무처와 국회 의원회관 등을 대상으로 김 지사와 보좌진들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에는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검사, 수사관 등 총 17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됐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업무방해 공범 등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서 집행 중"이라며 "압수수색에 필요한 것은 다 특정해서 대상물로 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또 "김 지사 변호사가 선임돼 '수사에 협조하겠다. 소환일정 관련해서는 자신과 협의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변호사와 협의해 조만간 빨리 소환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지사와 보좌진이 사용했던 하드디스크의 내용이 삭제되거나 신제품으로 교체된 탓에 이날 특검은 현재 다른 의원실에서 일하는 당시 일정담당 비서 김모씨의 컴퓨터를 압수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은 제일 먼저 제가 요구했고, 그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수 차에 걸쳐 밝힌 바 있다"면서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 측은 고검장 출신의 동명이인 김경수 변호사 등 3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특검 조사에 대비 중이다. 김 지사는 특검의 조사를 피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특검팀은 김 지사를 소환 조사하 이후 청와대 송인배·백원우 비서관 등에 대한 추가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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