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 6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p) 하락한 60%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최저치는 지난주 62%로,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적 평가 응답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12%),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 및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등이 있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29%로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며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거절'은 1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3%), 대전·세종·충청(71%), 인천·경기(64%), 서울(58%), 부산·울산·경남(45%), 대구·경북(41%)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9%,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77%로 높은 수치가 나왔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5%·26%)보다 부정률(73%·67%)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2주전 43%·40%에서 지난주 32%·44%로 처음으로 역전했고, 이번 주도 32%·41%로 부정 평가가 앞섰다.

한편 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역시 지난주에 비해 7%p 하락한 41%를 기록, 지난해 대통령선거 이후 가장 낮았다.

정의당 지지율은 15%를 기록, 2012년 10월 창당 이후 지지율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한국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된다"며 "내부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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