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효미 기자=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을 지정한 가운데 관리지역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대구 수성구·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에도 집값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부산 일부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뒤 주택시장 분위기가 눈에 띄게 가라앉았는데 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오름세를 보인 투기과열지구 지역의 집값 상승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8·2대책' 발표 이후 투기과열지구 5곳 아파트값 상승

세종시는 올해 1월과 7월을 제외하고는 0.1% 안팎의 매매가 변동률을 기록했다.

과천시는 8·2 대책이 나온지 6개월째인 올 1월(6.19%)과 2월(4.48%) 서울보다 높은 매매가 변동률을 보였으며 분당도 지난 5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아파트값 상승을 이어갔다.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강도 높은 규제를 받고 있는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1년간 단 한번도 마이너스로 전환한 적은 없다,

두달 새 1억원 가까이 오른 아파트도 등장했는데 지난 4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된 수성3가롯데캐슬 전용면적 100㎡는 지난 6월 9억원에 거래됐다.

이 5곳은 다른 지역보다 새 아파트 공급도 많지 않아 분양시장 열기도 서울 못지않다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일부 지역의 분위기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조정대상지역 중 한곳인 부산시 부산진구는 지난해 8월 100이었던 매매가격지수가 지난달 97.7까지 떨어졌으며 지난해 8월 매매가격지수 100.3을 기록한 연제구는 지난달 97.9를 보이는 데 그쳤다.

기준시점(100)보다 매매가격지수가 높으면 그만큼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는 그 반대다.


전문가 "투기과열지구, 올 하반기 집값 상승세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기과열지구 지역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고 이야기한다.

투기과열지구는 다른 지역보다 각종 인프라 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아파트값 오름세가 꾸준한 데다 새 아파트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만큼, 올 하반기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종시와 과천은 행정도시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심리와 지식정보타운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높은 관심속에 이 일대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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