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난 코스닥, 제약·바이오 '약세' 어디까지?
반토막난 코스닥, 제약·바이오 '약세' 어디까지?
  • 김효미 기자
  • 승인 2018.08.0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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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저=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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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뉴스통신] 김효미 기자 = 지난달 말 코스닥지수가 775.52로 종료했다.

이는 올 초 연고점이었던 927.05와 비교해 무려 17% 하락한 수치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제약·바이오업종의 급락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신라젠, 제넥신, 에이치엘비 등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개별종목의 낙폭은 더욱 컸다.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를 코스닥시장의 전환점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반토막난 제약·바이오주, 하락세 어디까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지수는 지난 1월16일 1만 3771.58을 고점으로 지난달 말 9849.80까지 떨어졌다.

6개월여 만에 약 30% 가까이 하락했다. 제약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74개 제약종목에 대한 수치로 시가총액으로 살펴보면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셀트리온을 제외해도 약 6조원이 증발했다.

제약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바이오 관련주를 살펴보면 낙폭은 더욱 크다.

2~3달 만에 50% 넘게 하락한 종목이 넘치는데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급등한 종목이다.

신라젠은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506%까지 올랐다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종가기준으로 이 종목의 지난해 7월 말 주가는 2만 4800원이었는데 지난 3월 21일 12만 5700원까지 상승 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 5만 2200원까지 내렸다.

4개월여 만에 60%가량 급락했다. 신라젠의 주가가 요동친 것은 임상시험 실패설 등 루머가 확산됐고 공매도가 몰리는 등 하방압력이 거세진 탓인데  이에 신라젠의 일부 주주는 “작전세력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제넥신과 에이치엘비도 1년간 주가가 등락을 반복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제약·바이오주의 급락 원인을 네이처셀 대표이사 주가조작 혐의 구속, 특정 종목의 임상 실패 루머 확산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제약·바이오기업 테마감리(연구개발비 무형자산 과다인식)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이달 초 금감원이 연구개발(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의 회계감리 결과를 발표한다는 것과 관련해 루머가 돌면서 지난달 제약·바이오주는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금감원의 회계감리 이슈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내용으로 결과 발표가 가까워진 현재 다시 섹터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제약, 바이오주의 불안심리가 해소되는 시점을 3분기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감소할 것”이라며 “테마감리 이슈 또한 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개별종목 관점으로 전환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주목해야 할 호재로 제넥신의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계획 발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중국 수출계약 등을 들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테마감리를 통해 제약·바이오업체의 회계기준이 확립돼 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결과발표까지 회계 리스크가 적은 전통제약사와 바이오시밀러업체 위주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 해소 이후 주목할 종목으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휴젤 등을 지목했다.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 허쥬마, 내년 출시 예정인 램시마SC 등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가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메디톡스는 국내 톡신 매출 고성장세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해외진출이 긍정적”이라며 “휴젤은 중국의 보따리상 규제 영향으로 필러 매출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러시아와 남미 수출은 조금씩 개선 중이고 하반기에 수출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혔다.

어두운 그림자 드리운 종목들

제약·바이오주는 업종 이슈로 전체적인 등락을 보였지만 개별 이슈로 급등락을 반복한 종목으로 '필룩스'를 꼽을 수 있다.

필룩스와 매직마이크로 등은 올 들어 신사업 진출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가 신사업이 가시화하기도 전에 하락 반전한 종목으로 지난해 7월 말 3120원이던 주가가 지난 4월 13일 2만 7150원까지 870% 올랐지만 지난달 말 1만 2250원으로 55%의 낙폭을 보였다.

필룩스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항암제를 만드는 미국 바이오벤처를 인수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월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루머가 유포되면서 주가가 꺾였는데 근거 없는 악성루머로 주가가 큰 낙폭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신사업과 관련해 타사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점도 악재로 꼽을 수 있다.

 

cui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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